드라마 제작 - 방송사 제작사와 외주 제작사 비교

한 편의 드라마가 제작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드라마 제작 방식은 그 제작 주체에 따라 크게 방송사 제작사 방식과 외주 제작사 방식으로 나뉘며, 각각의 방식은 제작 환경, 자금 조달 방식, 창작의 자유도, 수익 구조 등에 있어 차이를 보입니다. 방송사 제작사는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국이 직접 운영하는 제작사이고, 외주 제작사는 방송국과는 별개의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제작사로, 방송사나 OTT 플랫폼과 협업하여 프로젝트별로 제작을 진행합니다.

이 글에서는 방송사 제작사와 외주 제작사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고, 각각의 장점과 한계를 살펴보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1. 방송사 제작사 – 안정적인 제작 환경과 체계적인 시스템

방송사 제작사는 KBS, MBC, SBS 같은 지상파 방송국과 tvN, JTBC 같은 케이블 방송국이 운영하는 제작사를 의미합니다. 방송국이 직접 드라마를 기획하고, 제작 예산을 편성하며, 연출과 캐스팅 등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방송사 제작사는 내부의 드라마 제작부서 혹은 자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으며, 방송 편성권을 확보하고 있어서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방송사 제작사는 방송국이 직접 운영하는 만큼 예산이 확보되어 있으며, 방송 일정이 미리 정해져 있어서 안정적인 제작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드라마가 중도에 제작이 취소되거나 방영이 불투명해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또한 방송사 내부에서 기획부터 제작, 편성, 마케팅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어서 제작의 흐름이 체계적이며, 방송 편성과 연계하여 시청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사 제작사는 방송국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촬영 장비와 편집 시설 및 스튜디오 등을 활용할 수 있어서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제작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반면 방송사 제작사는 내부의 편성 기준과 광고주의 요구에 따라 창작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상파 방송사는 공중파 방송 규정을 따라야 하므로, 선정적인 장면이나 폭력적인 내용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정해진 제작 일정과 내부 절차를 따라야 하므로,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OTT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실험적인 콘텐츠가 요구되지만, 방송사 제작사는 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사 제작사는 주로 국내 시청자층을 타깃으로 하는 경향이 강하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OTT와 협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지상파 방송 중심의 기획이 많습니다.


2. 외주 제작사 – 창의성과 글로벌 확장성

외주 제작사는 특정 방송국이나 OTT 플랫폼과 협업하여 드라마를 제작하는 독립적인 제작사입니다. 방송국이 직접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외부 제작사가 참여하여 작품을 만든 후 방송사나 플랫폼에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외주 제작사는 방송사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같은 OTT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작품을 제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외주 제작사는 방송국의 편성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기획과 연출이 가능합니다. 특히 OTT 전용 드라마의 경우, 지상파의 규제를 받지 않아 다양한 장르와 실험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합니다. 또한 프로젝트별로 유연하게 제작 일정과 예산을 조정할 수 있으며, 특정한 방송국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공개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주 제작사가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같은 글로벌 OTT와 직접 계약을 맺고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드라마가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외주 제작사는 방송국이나 OTT 플랫폼으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아야 하므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신생 제작사의 경우,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방송사 제작사와 달리, 외주 제작사는 특정 방송사나 플랫폼과 계약을 맺어야만 작품을 방영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제작한 드라마가 방영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사 제작사는 자체적인 홍보 채널을 활용할 수 있지만, 외주 제작사는 마케팅과 유통을 별도로 진행해야 하므로 홍보 효과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배급 전략이 중요합니다.


3. 방송사 제작사 vs 외주 제작사 – 무엇이 더 유리할까?

최근에는 방송사 제작사와 외주 제작사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방송사 제작사들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고 있으며, 외주 제작사들도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방송사 제작사가 유리한 경우는 안정적인 예산과 제작 환경이 필요한 대형 드라마를 제작하는 경우나 공중파 방송을 통해 전국적인 시청층을 확보하려는 경우 및 기존 방송사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효율적인 제작이 필요한 경우 등 입니다.

이와 달리, 외주 제작사가 유리한 경우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이 필요한 경우나 OTT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배급을 목표로 하는 경우 및 방송사의 편성 기준을 벗어난 독창적인 기획이 필요한 경우 등 입니다.

 

결론

방송사 제작사와 외주 제작사는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는 두 방식이 공존하며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사 제작사는 안정적인 제작 환경을 바탕으로 꾸준한 흥행작을 배출하고 있으며, 외주 제작사는 창의적인 기획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한류 드라마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두 방식이 더욱 융합되면서,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가 협업하여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OTT 시장의 성장과 함께 외주 제작사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 드라마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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