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가와 드라마 작가, 무엇이 다를까?

영화와 드라마는 모두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영상 콘텐츠이지만, 이를 창작하는 작가의 역할과 업무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 작가는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긴 시간 동안 시나리오를 다듬고 각색하는 작업을 하며, 드라마 작가는 매주 방영되는 드라마의 에피소드를 빠르게 작성하는 작업을 합니다.

이처럼 영화 작가와 드라마 작가는 창작 방식과 작업 환경 및 수익 구조 등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성향과 목표에 맞는 방향을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작가와 드라마 작가의 차이를 비교하며,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작가와 드라마 작가의 수익 차이

작가로서 가장 현실적인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수익 구조입니다. 영화와 드라마는 제작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작가의 수입이 발생하는 과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 작가의 수익 구조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영화 시나리오가 제작사에 채택되면 원고료를 받게 되며, 경우에 따라 영화가 흥행했을 때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신인 영화 작가는 단편 영화의 경우 500만 원에서 300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으며, 장편 영화의 경우 계약금으로 3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기획에서 제작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시나리오가 채택되지 않으면 아무런 수익도 얻을 수 없습니다.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작가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드라마 작가는 에피소드 단위로 원고료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 및 OTT 플랫폼에서 드라마가 확정되면, 정해진 회차 수만큼 보장된 수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신인 드라마 작가의 경우 에피소드당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를 받을 수 있으며, 경력 작가는 회당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유명 작가는 회당 500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의 원고료를 받기도 합니다.

이처럼 드라마 작가는 방송이 확정되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반면, 영화 작가는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시나리오가 채택되지 않으면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작업 방식과 스토리 구조의 차이

영화와 드라마는 이야기의 구조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영화 작가는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90~120분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이야기를 전개해야 하므로,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조가 필요합니다. 영화 속 캐릭터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성장 과정을 보여줘야 하며, 불필요한 장면을 최소화하고 압축적인 서사를 구성해야 합니다.

반면 드라마 작가는 장기적인 이야기 전개가 필요합니다. 드라마는 보통 12~16부작 또는 그 이상의 회차로 제작되며, 한 편의 드라마 안에서도 여러 개의 서브 플롯과 다양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시청률이나 시청자의 반응에 따라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어, 드라마 작가는 대본을 유동적으로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영화 작가는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만드는데 집중하며, 시나리오는 한번 확정되면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이와 달리 드라마 작가는 장기적인 이야기 전개와 캐릭터 관계 구축  작업을 하며, 대본은 시청자 반응에 따라 수정되기도 합니다.


기회와 시장 전망: 영화 vs 드라마

최근 영상 콘텐츠 시장이 변화하면서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 OTT(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티빙 등)의 성장으로 인해 영화와 드라마 모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지만, 작가 입장에서 보면 각 업계의 현실은 여전히 다르게 작용합니다.

영화 시장은 여전히 제작이 어려운 분야입니다.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려면 투자와 배급사가 확보되어야 하며,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신인 작가가 영화 시장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시나리오가 채택되더라도 제작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영화 작가가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반면 드라마 시장은 OTT 플랫폼의 성장으로 인해 기회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덕분에 신인 작가들에게도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는 한 번 방송이 확정되면 일정이 빠듯하지만, 꾸준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영화 작가는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제작이 확정되지 않으면 수익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성공할 경우 한 번에 큰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드라마 작가는 지속적인 창작이 필요하지만, 한 번 계약이 확정되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최근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회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

영화 작가와 드라마 작가는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영화 작가는 창작의 자유와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고, 드라마 작가는 안정적인 수익과 지속적인 작업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면서,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두 가지를 넘나드는 작가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작가로 먼저 시작한 후 드라마를 집필하는 경우도 있고, 드라마 작가가 영화 시나리오를 맡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중요한 것은 꾸준히 글을 쓰고, 자신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결국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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